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코리아(대표 지경영), 인제천리길(대표 김호진), 인제군체육회(회장 이기호)는 30일 인제군청 소회의실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트레일워커와 인제천리길 활성화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옥스팜 트레일워커를 향후 5년간 인제에서 개최키로 하고, 6월 11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인제군체육회의 인력 지원 및 인제천리길의 쾌적한 행사 준비에 협력키로 했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세계적인 도전형 기부 프로젝트로 1981년 홍콩에서 처음 시작돼 현재까지 영국, 뉴질랜드, 프랑스, 인도, 호주 등 전 세계 12개국에서 2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대회를 통해 2억달러(한화 약 2300억원) 이상의 후원금이 모금됐으며 후원금 전액은 전 세계 94개국 가장 도움이 필요한 긴급구호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 올해 5회째를 맞는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인제군 일대 100km 코스를 38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물과 생계를 위해 매일 수십 km를 걸어야 하는 사람들의 삶을 간접 체험해볼 수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460㎞ 34개 구간인 인제천리길의 대·내외 홍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사회적 약자를 돕고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세계적인 기부문화 중심도시로 성장해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세계적인 대회를 인제에서 유치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대회가 지속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경영 옥스팜코리아 대표는 “전 세계 20만 명 이상이 참여해온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누구에게나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특별한 여정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옥스팜은 1942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시작해 지난 80년간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물, 위생, 식량 원조 등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인도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구호개발기구다. 한국전쟁 당시 6만 파운드를 지원하며 긴급구호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인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