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기존 교량 인도를 활용해 차선을 늘려 교통 체증 해소·예산 절감 등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강변로 전 구간 개통으로 이 일대 차량 이용량이 급증해 6월 개통을 목표로 나정교에 경주IC 방면 우회전 차로 신설을 추진한다.
이 곳은 강변로 개통 후 경주IC 진입 차량들이 몰리면서 접촉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강변로는 최초 설계 당시 경주IC 방면 우회전 전용 교량 설치가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사업비가 100억원에 육박해 무산됐다.
결국 시는 나정교를 대안으로 삼았다.
나정교 인도를 우회전 차로로 활용키로 하고 구조진단을 실시,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얻었다.
기존 인도가 없어지는 대신 교량 벽면에 보행용 데크를 설치, 보행로를 확보키로 했다.
이에 따른 사업비는 6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신설 교량 사업비(100억원) 보다 90억원 이상을 아낄 수 있게 된 것.
나정교 경주IC 방면 우회전 전용차로 신설은 대표적인 발상의 전환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주낙영 시장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소극적인 행정을 펼치기 보다는 현재 상황을 파악해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행정을 펼칠 것"이라며 "나정교 경주IC 방면 우회전 전용차로 신설은 적극 행정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