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이차전지 기업 대규모 투자를 잇따라 유치, 배터리 강국 도약을 이끌고 있다.
시는 7일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이하 영일만4산단)에서 포스코케미칼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6000억원을 투자, 2단계로 나눠 연산 6만t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1단계로 2024년까지 연산 3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라인이 구축될 예정이다.
2단계 증설을 거쳐 2025년까지 최종 6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라인이 구축된다.
이를 통해 23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공장에서 생산될 양극재는 차세대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늘리고 안정성도 높일 수 있는 하이니켈 NCMA 단입자 양극재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양극재,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은 포항공장 신설을 통해 2025년까지 16만t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캐나다 제너럴모터스(GM)사와 양극재 합작공장을 건립키로 하는 등 2030년까지 국내·외에서 42만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2월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연산 8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을 준공하고 연내 추가 8000t 규모의 2단계 공장 착공을 준비중이다.
이에 따라 포항은 이차전지 양극재, 음극재 공장을 모두 유치한 배터리 밸류체인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영일만4산단은 에코프로, GS건설, 삼성SDI, 포스코케미칼, 더클라스 효성 등이 둥지를 틀어 지역 혁신 성장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포스코그룹의 경쟁력이 결집된 양극재 포항공장은 글로벌 시장과 지역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배터리 소재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강덕 시장은 "양극재 포항공장 조기 착공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전담 지원단을 꾸려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포항에 투자한 기업들이 최고 위치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