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기 표 복수 활극! ‘어게인 마이 라이프’
- 이거 볼까 : 권선징악, 통쾌한 복수극을 좋아하는 시청자에게 추천.
- 세 줄 감상
① 통쾌함을 동력 삼아 복수라는 목표로 충실히 달려가는 폭주기관차.
② 다소 과장된 분위기. 유치한데 자꾸 눈길 가는 묘한 매력.
③ 이준기는 이준기다.
- 미리(다)보기 : 부패 척결을 위해 몸을 불사르는 열혈 검사 김희우(이준기). 정재계를 휘어잡은 거악 조태섭(이경영)을 끌어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그의 수하에게 살해당한다. 하지만 저승사자의 도움으로 부활, 15년 전 사법고시 준비생 시절로 회귀했다. 과거 뺑소니 사고로 목숨을 잃었던 부모를 살리고 친구들의 운명도 바꿔가며 김희우의 삶도 조금씩 변했다. 그는 새로운 조력자를 만나며 조태섭에게 복수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간다.
- 드라마 TMI : 동명 웹 소설 원작이다. 이준기가 2년 만에 선보이는 드라마다. 전작들과 비슷한 분위기다. 자기 복제를 우려해 제작진의 러브콜을 거절했던 이준기는 감독과 만남을 통해 확신을 얻었다. 그는 지난 5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답답하고 힘든 시기인 만큼 속 시원한 이야기를 선사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 마음에 콕 박히는 ‘우리들의 블루스’
- 이거 볼까 : 여러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노희경 작가의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주저 없이 권한다.
- 세 줄 감상
① 특별함 없어도 특별한, 사람 냄새 가득한 이야기. 제주 풍광은 덤.
② 쟁쟁한 배우들의 만남. 연기만 봐도 1시간이 훌쩍.
③ 옴니버스 구성에서 더 빛난 노희경 작가의 필력.
- 미리(다)보기 : 한수(차승원)와 은희(이정은)의 이야기로 진행된 1, 2회. 은행 지점장 한수는 기러기 아빠로 살며 딸의 유학 자금을 보태느라 고단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고향 제주로 전근 온 그는 자신처럼 가난하던 동창 은희가 생선가게 사장으로 성공한 걸 알았다. 은희에게 한수는 설레는 첫사랑이다. 두 사람은 동창회에서 오랜만에 재회한다. 한수는 은희에게 아내와 이혼을 준비 중이라고 거짓말한다. 그러면서 과거 수학여행지였던 목포를 함께 가자고 제안한다.
- 드라마 TMI : 20부작 옴니버스 드라마다. 회마다 주인공이 다르다.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아니어도 모든 캐릭터가 주변인으로 등장한다. 1~3회는 한수와 은희, 4·11·14·15회는 영옥(한지민)과 정준(김우빈), 5회는 영주(노윤서)와 현(배현성), 6·9·10·11회는 동석(이병헌)과 선아(신민아), 7·8회는 인권(박지환)과 호식(최영준), 12·13회는 미란(엄정화)과 은희, 16·17회는 춘희(고두심)와 은기(기소유), 18~20회는 옥동(김혜자)과 동석의 이야기다.
△ 담담히 깔리는 현실의 무게, ‘나의 해방일지’
- 이거 볼까 : 현실적인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마음을 울리는 대사들에 끌린다면.
- 세 줄 감상
① 드라마와 생활 다큐를 오가는 듯한 현실 밀착 분위기.
② 숨이 턱 막히는 무게감에 다소 피로하지만… 결국은 이것도 인생.
③ 다이어리에 적어 놓고 싶은, 공감 가득한 내레이션의 향연.
- 미리(다)보기 : 평범한 삼 남매 염기정(이엘), 염창희(이민기), 염미정(김지원)은 저마다의 고민에 빠져있다. 염기정은 사랑이 고프지만 되는 일이 없다. 사랑하고 싶은 사람도 없다. 염창희는 애인과 이별했다. 세련된 사람이 되고 싶지만 돈이 없다. 이 모든 상황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승진뿐이지만 여의치 않다. 염미정은 모든 인간관계가 어렵다. 친한 줄 알았던 직장 동료들은 자신을 따돌린다. 어느 날 염미정은 자신도 모르던 대출금 상환 독촉장을 받는다. 하루하루 버텨내듯 사는 그에게 삶은 너무 버겁다. 염미정은 울면서 옆집 사는 구씨(손석구)에게 자신을 추앙해달라고 불쑥 말한다.
- 드라마 TMI : tvN ‘또 오해영’·‘나의 아저씨’를 집필한 박해영 작가의 신작이다. 연출은 JTBC ‘눈이 부시게’의 김석윤 감독이 맡았다. 박 작가와 김 감독은 과거 SBS ‘올드미스 다이어리’와 JTBC ‘청담동 살아요’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염미정 역의 김지원은 김 감독과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을 함께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