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갈등’ 웹젠 노조, 게임업계 첫 파업 결의

‘임금갈등’ 웹젠 노조, 게임업계 첫 파업 결의

기사승인 2022-04-11 13:53:43
웹젠 노조 웹젠위드의 로블록스 파업집회.   웹젠위드 유튜브 화면 캡ㅊ.

웹젠 노조가 국내 게임업계에선 최초로 파업을 결의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소속 웹젠위드는 지난 7일과 8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율은 92.7%, 찬성표는 전체의 3분의 2를 넘어 가결됐다. 파업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국내 게임사 노조가 파업을 결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웹젠위드는 올해 사측과 임금 교섭 결렬로 파업을 추진했다.

앞서 웹젠위드와 사측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를 통해 조정기간을 가졌다. 웹젠위드는 1000만 원 인상을 제시했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자 16% 인상 및 일시금 200만 원으로 수정했다.

사측은 줄곧 10% 인상으로 선을 그었다. 추가 조정에서도 B등급 평가를 받은 직원들의 경우에만 200만 원을 보장하는 방안만 제시했다.

웹젠위드는 임금 교섭 결렬 통보를 보낸 뒤, 최근 사옥 앞과 메타버스게임 로블록스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 배수찬 지회장도 참석해 웹젠위드의 단체행동을 격려했다.

웹젠 관계자는 “먼저 결렬을 선언한 노조의 장외 투쟁이나 파업 결의로는 회사의 입장이 바뀌기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협상 테이블로 돌아온다면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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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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