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출연 소식에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윤 당선인은 14일 오후 ‘유퀴즈’ 녹화를 마쳤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2차 내각 인선안을 발표한 뒤 곧장 촬영장으로 이동했다. 녹화분은 오는 20일 오후 방송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선 날선 반응이 나왔다. 윤 당선인의 출연 사실이 알려진 뒤 ‘유퀴즈’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약 2200건의 글이 게재됐다. 대다수 작성자는 “애청자인데 실망했다”, “‘유퀴즈’의 정체성이 무너진다”, “반감이 출연진에게 이어질까 우려된다”, “티빙 구독 해지하고 tvN도 보이콧하겠다” 등 거세게 항의했다. 일부 시청자는 “방송 내용을 지켜보겠다”는 글을 남겼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갑론을박은 여전하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인수위 등 한창 바쁜 시기인데 굳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야 했나”, “예능에 정치인이 출연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대선 후보도 아닌 대통령 당선인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건 우려스럽다” 등 회의적인 시각과 “국민과 소통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는 옹호론이 쏟아지고 있다.
윤 당선인이 당선 이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건 ‘유퀴즈’가 처음이다. 국민의힘 측은 “국민과 적극 소통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해 9월에는 대선 후보 신분으로 SBS ‘집사부일체’,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바 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