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포항시장 공천 경쟁 '진흙탕 싸움'…'윤핵관 개입설' 등장

국힘 포항시장 공천 경쟁 '진흙탕 싸움'…'윤핵관 개입설' 등장

3선 도전 이강덕 예비후보, 패싱 논란 윤핵관 개입설로 번져
루머 전쟁, 장외 공방 치열

기사승인 2022-04-19 14:11:32
포항시청 전경. (포항시 제공) 2022.04.19

국민의힘 경북 포항시장 공천 경쟁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온갖 설들이 난무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루머 전쟁의 시작은 3선 도전에 나선 이강덕 예비후보의 윤석열 당선인 포항 방문 시 불거진 '패싱 논란'이다.

논란의 핵심은 김정재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당시 현직 시장이던 이 예비후보의 영일만대교 브리핑 기회를 사전 차단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 측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 후보 간 형평성 문제를 고려한 출마자·공천 신청자 공식 행사 참석 금지 등 윤 당선인 측의 지침으로 현직 단체장이던 이 예비후보의 영접만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 측의 설명에도 불구, 일부 언론이 인수위 관계자 멘트를 인용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보도를 하자 '거짓말 논란'으로 확산됐다.

이 예비후보 지지층은 이를 문제 삼아 김 위원장에게 맹공을 퍼붓고 있다.

윤 당선인의 타 지역 방문 시 현직 단체장의 동행 여부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이 예비후보를 고의로 배제시켰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윤 당선인의 타 지역 방문 시 현직 단체장이 동행한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고윤환 문경시장과 강영석 상주시장(오른쪽)이 상주 풍물시장에서 연설을 마친 윤석열 당선인을 맞이하고 있다. (독자 제공) 2022.04.19

실제 지난 11일 윤 당선인의 상주 방문 당시 임이자 국회의원만 영접했다.

상주·문경시장은 주민들과 함께 펜스 부근에 있다 윤 당선인이 연설을 마친 후 잠시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타 지역 현직 단체장이 윤 당선인과 동행했다는 주장과 상반된 내용이다.

오히려 윤 당선인을 영접한 이 예비후보가 배려를 받은 셈이 됐다.

윤 당선인의 의전·일정 전반을 의전팀·일정팀에서 총괄하는 상황에서 어떤 관계자 멘트가 인용됐는지, 정확한 내용이 전해졌는지 밝혀지면 논란은 숙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논란은 이 예비후보의 '컷 오프설'이 불러 일으켰다는 말이 나온다.

최근 이 예비후보의 교체 지수가 50%를 넘어 컷 오프 대상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예비후보가 '피해자 프레임'을 만들어 위기를 돌파하려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컷 오프설은 '윤핵관 개입설'로 번지며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수세(?)에 몰린 이 예비후보가 경선까지 갈 수 있도록 이명박 정부 시절 친분을 쌓은 지금의 윤핵관들에게 'SOS'를 쳤다는 것.

지역사회에선 윤핵관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온갖 억측이 난무하면서 장외 공방도 뜨겁다.

각 후보 지지층들이 SNS상에서 논쟁을 펼치며 갈등을 키우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선거철마다 얄팍한 수로 점수를 따려는 못난 정치꾼들 때문에 선거판이 혼탁해지고 있다"며 "시대가 바뀐 만큼 유권자가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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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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