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조지훈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가 공천 경쟁자인 우범기 예비후보의 ‘전주, 세종시 배후도시 공약’은 전주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공약이라고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조지훈 예비후보는 22일 “우범기 예비후보가 블로그를 통해 ‘전주, 세종시 배후도시’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며 “66만 전주시가 38만 세종시의 배후도시라는 것은 마치 주인공인 세종시를 위해 전주를 조연으로 만들겠다는 발상이다”고 지적했다. 

배후도시는 산업단지나 공업단지 등 특성화 지역의 배후에 주거·상업·문화·교육·의료 시설 따위를 갖추고 있는 도시라는 의미로, 우범기 후보의 공약은 ‘전라도의 수부(首府)’ 전주의 위상을 낮추고 세종시에 예속하는 위험한 발상이라는 비판이다.

조 예비후보는 “전주시장으로 출마한 후보의 공약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렵다”며 “전주가 주체가 아닌 세종시 중심의 사고를 가졌기에 가능한 것으로 위험한 사고방식이다. 전주시민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범기 후보가 세종시 아파트를 그대로 둔 채 전주에서는 전세로 거주하면서 전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데 대해서도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전주, 세종시 배후도시 공약’은 전주시민들의 분노를 더욱 키울 것”이라고 비판의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전주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세종시 중심 사고방식의 공약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