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에서 ‘제92회 춘향제’ 기간 광한루원 담장길과 남원다움관에서 춘향제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록물 전시회가 열린다.
남원에서 지난 1931년 처음 시작된 춘향제는 올해 92회째 이어져 100회를 향해 가고 있다.
이에 남원시는 춘향제의 오랜 역사를 재조명하는 의미에서 역대 춘향제에 대한 기록물 전시회를 준비했다.
1회부터 91회까지 춘향제 행사의 의미를 담은 사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역대 춘향제 행사 포스터, 춘향제를 주제로 한 영화의 포스터가 광한루원과 남원예촌 사이의 담장길 외벽에 100m 길이로 전시된다.
남원다움관에서는 ‘리메이크(Re;make) 춘향’이라는 주제로 5월부터 6월까지 새벽의 광한루원을 배경으로 렌티큘러(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그림이 바뀌는 기법)방식을 활용한 춘향 영상과 춘향제에 얽힌 추억들을 사진에 담아 전시한다.
여기에 더해 1931년 춘향제 탄생의 공신이었던 남원권번의 최봉선과 함께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농악단인 ‘남원여성농악단’ 단원들도 고령의 나이에도 춘향제 기간인 6일 토크쇼 형식의 공연을 광한루각에서 펼친다.
시 관계자는 “1931년 일제의 무단통치를 넘어 민족말살통치 정책으로 민족의 씨를 말리려 하던 일제에 맞서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를 보존하고 전해 내려가고자 마련된 춘향제는 자랑스러운 항일문화운동이었다”며 “이번 전시회가 남원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된 춘향제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원=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