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의 번쩍이는 ‘플래시백’ [들어봤더니]

아이콘의 번쩍이는 ‘플래시백’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2-05-03 18:05:43
3일 오전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열린 미니 4집 앨범 ‘플래시백’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그룹 아이콘. YG엔터테인먼트

모든 순간이 추억이다. 좋았던 순간도, 좋지 않았던 순간도 추억으로 남았다. 그럼 지금 현재는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그리고 어떤 미래가 찾아올까.

아이콘은 3일 오후 6시 공개된 미니 4집 앨범 ‘플래시백’에 과거를 추억하고 현재와 미래를 보며 나아가는 자신들의 모습을 담았다. 타이틀곡 ‘너라는 이유’도 1980년대 팝 음악을 지금 사운드로 재해석한 레트로 곡이다. 다른 아이돌 그룹에 비해 긴 1년 2개월 만에 컴백한 만큼 철저하게 준비를 마쳤다. 바비가 전곡 작사에 참여했고 김동혁은 두 곡의 작사·작곡, 김진환은 한 곡 작곡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같은 소속사인 위너 강승윤과 송민호에게 선물 받은 자작곡도 포함됐다. 3일 오전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아이콘에게 새 앨범 이야기를 들어봤다.


“‘너라는 이유’는 아이콘의 새 도전”

‘플래시백’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과거에 일어난 일을 회상할 때 쓰는 기법을 의미한다. 아이콘은 새 앨범의 곡과 콘셉트를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단어로 플래시백을 선택했다. 타이틀곡 ‘너라는 이유’는 아이콘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독특한 곡이다. 1980년대 감성을 살리기 위해 김동혁은 부모님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당시 국내외에서 유행했던 곡들을 분석하며 느낀 공통점은 팝 장르였다. 김동혁은 “신스웨이브 장르에 레트로 음악 감성을 더한 곡”이라며 “새로운 장르라 뮤직비디오와 녹음, 안무까지 곡 스타일에 맞춰 준비했다. 어떻게 봐줄지 모르겠다. 우리도 떨린다”고 신곡 공개를 앞둔 심경을 전했다.

3일 오전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열린 미니 4집 앨범 ‘플래시백’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그룹 아이콘. YG엔터테인먼트

“미래에도 변화와 다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

아이콘의 과거와 미래 이야기가 나오자 멤버들의 말이 많아졌다. 평소 걱정이 많은 편이라는 구준회는 “지금까지 했던 걱정이 한 번도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았다”며 “감사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눈앞에 있는 것들을 하다 보면 다른 형태의 아이콘이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바비는 이번 새 앨범처럼 앞으로도 계속 트렌드를 연구하고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는 미래를 예고했다. 김진환은 “팬분들과 함께한 시간이 제일 좋은 추억”이라며 “미래에도 변화와 다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고 있을 것 같다. 그런 그룹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이콘이 이런 장르도 할 수 있구나”

아이콘이 지난해 출연한 아이돌 경연 프로그램 Mnet ‘킹덤: 레전더리 워’도 새 앨범에 영향을 미쳤다. ‘킹덤’이 이들의 네 번째 서바이벌 프로그램일 정도로 여러 번 겪었던 일이지만, 매번 성숙해진다고 느꼈다. 정찬우는 이번 앨범을 통해 “아이콘이 다양한 장르를 노래할 수 있구나, 이런 장르도 잘 소화했구나라는 얘기를 들으면 가장 큰 성과일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환은 자신들의 히트곡 ‘사랑을 했다’를 언급했다. 그는 “음악 방송 1위보다 길거리나 음식점에서 ‘너라는 이유’가 많이 흘러나왔으면 좋겠다”며 “‘사랑을 했다’가 그렇게 흘러나올 때 정말 좋았다”고 기대를 전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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