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 전주한지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이뤄내기 위한 전주한지축제가 막을 올렸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한지문화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선태)가 주관하는 ‘제26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지난 5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개막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2년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던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올해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한지로 누리고 한지와 노닐다’를 주제로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돌아왔다.
개막식에서는 한지공예대전을 포함한 공모전 대회 시상식과 함께 시민이 직접 제작한 한지의상으로 꾸려지는 한지 패션쇼가 진행됐다. 한지패션쇼는 지난 4월 한 달 간 ‘한지패션모델 프로젝트 나오미는 내 친구’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와 함께 의상 제작부터 워킹 연습까지 준비한 무대로 호평을 받앗다.
축제 둘째 날에는 경기전 부속채인 수복청과 경덕헌 창호지 바르기 행사와 전주한지 특강, 한지 퀴즈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7일에는 △한지브로치, 닥섬유부채, 닥섬유브로치를 체험할 수 있는 한지패션워크샵 △의류용한지, 무대의상, 한지가죽 등 한지패션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하는 한지패션심포지엄 등이 펼쳐진다.
올해 한지문화축제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한국전통문화전당에 마련된 한지마당에서는 20팀의 가족과 함께 한지 집꾸미기와 정원만들기 등 한지를 활용한 놀이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축제를 찾은 시민과 방문객들을 위한 한지제기차기, 한지뜨기 등 상시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현장 참여가 어려운 가족들을 위해 사전 배포한 체험키트로 진행하는 줌 가족소풍도 진행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전시실에서는 ‘제28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수상작과 200여 점의 ‘어린이 전주한지 미술공모전’ 수상작들이 한 달간 전시되고, 한지산업지원센터 1층에는 5월 한 달 간 매년 전주한지문화축제에서 선보여온 한지패션쇼의 무대의상 30여점을 볼 수 있다.
한지가 어떻게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쓰이는지도 살펴볼 수 있는 한지쇼룸도 새롭게 구축됐다.
한지쇼룸은 △한지마스크 △가방 △의자 △수첩 △결재케이스 △파우치 등 실제 판매되는 한지제품을 전시, 한지문화축제 공식 누리집(jjhanji.or.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선태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지난 24회와 25회 비대면으로 축제를 하면서 한지를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없어가장 안타까웠다”면서 “3년 만에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시민 곁으로 돌아온 만큼 축제 기간 많은 시민들과 방문객들이 한지문화의 정수를 만끽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