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대한민국 로봇산업 지도 그리기에 본격 나선다.
수도권 로봇기업 유치에 이어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차세대 신 수요시장 선점에 성큼 다가서게 된 것.
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로봇산업 기술 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날 '다품종 EV 폐배터리팩 재활용을 위한 인간·로봇 협업 해체 작업 기술 개발사업'과 '와이어 로프, 삭륜 장치를 포함한 삭도 시설 원격 검사 로봇 시스템 개발사업'이 선정돼 국비 119억원을 확보했다.
이번에 선정된 공모사업은 차세대 로봇산업 성장 핵심 키워드로 미래 신 수요시장 창출 효과가 크고 다른 산업과의 연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품종 EV 폐배터리팩 재활용을 위한 인간·로봇 협업 해체 작업 기술 개발사업은 총사업비 76억원(국비 69억원, 지방비 7억원)이 투입된다.
2026년까지 5년간 △EV 폐배터리팩 로봇 해체 작업 기술 개발 △해체 로봇시스템 통합 자동 해체 시제품 개발·성능 검증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 등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 자유특구 핵심 인프라와 연계한 사업이 추진된다.
최근 리튬이온전지 산업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전기차(EV)·대용량 전기저장장치(ESS)용 중·대형 전지시장은 2030년까지 용량 기준이 1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폐배터리 재활용시장 선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시는 2019년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 자유특구로 지정받아 블루밸리 국가산단·영일만산단 일대에 이차전지 핵심 거점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에 힘쓰고 있다.
와이어 로프, 삭륜 장치를 포함한 삭도 시설 원격 검사 로봇 시스템 개발사업은 총사업비 55억원(국비 50억원, 지방비 5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추진한다.
앞으로 포항 해상케이블카를 삭도 시설 검사 테스트베드로 활용, 사업 완성도를 높이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수도권 로봇기업인 ㈜뉴로메카가 본사를 포항으로 이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시,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뉴로메카가 차세대 로봇산업 기술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장식 시장 권한대행은 "차세대 로봇산업을 차별화된 전략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국가 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해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