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이어온 전주한지의 원형보존과 전통한지의 세계화를 이끌 전통한지 생산시설이 문을 열었다.
전주시는 23일 김승수 시장과 김남규 전주시의회 의장, 전주한지장, 전통한지 생산시설 자문위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흑석골 일원에 조성된 전통한지 조시설인 ‘전주천년한지관’ 개관식을 가졌다.
전주천년한지관은 질 좋은 한지를 제조하고 한지원형을 학습, 체험할 수 있는 한지복합문화공간으로, 총 83억원이 투입돼 2년여 공사 끝에 건축면적 1216㎡, 연면적 874㎡, 지상2층 규모로 건립됐다.
건물 1층은 △초지방 △도침방 △건조장 △한지저장고 등 전통방식의 한지를 제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 건물 2층은 △전시관 △사무실 △회의실 등 문화·사무공간으로 꾸며졌다.
전주천년한지관에서는 △전통한지 후계자 양성교육 △한지원료 보급사업 △한지제조기술 책자 발간 등 전통한지 계승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생활한지예술 △한지조형 전시기획 △기업연계 협업 등 전주한지 대중화를 위한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일·월요일은 휴무다.
이에 앞서 시는 전주한지의 원형보존과 대중화, 세계화를 위해 앞서 한지산업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한지원료 닥나무 수매사업, 전주한지장 지정, 고종황제와 바티칸 교황간 친서 복본전달, 전주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김승수 시장은 “전주한지는 바티칸 교황청과 세계 3대 박물관인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이탈리아 지류 전문기관 등으로부터 우수성과 가치를 인정받을 만큼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전주천년한지관이 전주한지의 원형을 지켜내고, 고품질 한지를 생산하는 거점공간이자 한지의 세계화를 이끌 복합문화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