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급속수처리기술이 국내, 동남아를 넘어 남미 과테말라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에 따르면 23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과테말라 산 비쎈떼빠까야시와 물정화 기술 구매 의향서 체결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악셀 곤살레스 산 비쎈떼빠까야시장 외에도 웨이메르 레예스 구아나가사빠시장, 현지 수처리 업체 대표도 참석해 수처리기술 GJ-R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GJ-R은 미세 버블과 오존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전처리용 기술이다.
국내 특허 5건, 해외 특허 2건을 취득한데 이어 환경부 녹색기술 인증도 3회 연속 획득할 만큼 대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경기 남양주시, 전남 완도군, 제주 등 전국 10개 지자체에 이 기술을 적용한 시설이 설치·운영되고 있다.
베트남에 이어 콜롬비아 등 해외 수출도 앞두고 있다.
과테말라는 대도시를 제외한 중소도시의 상하수도 보급률이 낮아 마을 중심의 소규모 수처리정화 시설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악셀 곤살레스 산 비쎈떼빠까야시장은 "과테말라는 물 문제 해결이 시급한 탓에 단기적으로 소규모 물정화 장치를 도입한 후 중규모 이상의 상하수도 정화사업 시설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호진 시장 권한대행은 "자체개발한 물정화 기술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과테말라에도 우수한 수처리 시설이 보급되길 바란다"고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