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안전관리 강화는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수온이 상승함에 따른 비브리오패혈증 위험시기 도래와 양식장의 항생제 과다 사용에 대비한 조치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호염성 세균인 비브리오균(Vibrio vulnificus)에 오염된 음식(해산물)을 날것 또는 덜 익혀 먹는 경우와 오염된 해수에 개방된 상처가 노출되는 경우 감염될 수 있다.
감염 시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지만 만성 간질환 등의 기저질환으로 감수성이 높은 사람은 발열, 오한, 피부괴사 등 패혈성 쇼크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면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병이다.
이번 여름철 유통수산물 특별 안전관리는 △수산물 유통·판매업체 대상 지도점검 △유통수산물 안전성 조사(수거·검사) △바닷가 주변 횟집 특별관리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 홍보 등으로 진행된다.
수산물 도매시장 및 판매업소 등을 대상으로 수족관 온도관리(15℃ 이하)와 활어 보관시설 및 운반차량의 위생상태 등 수산물의 위생적 취급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도내 위·공판장, 수산시장,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판매되는 수산물을 수거해 비브리오균, 중금속 및 동물용의약품 검사 등도 병행 실시하며 검사 결과 비브리오균 검출 등 부적합 수산물은 식품위생법에 따라 신속히 회수, 폐기하고 행정처분 조치 등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강지숙 경남도 식품의약과장은 "비브리오균 식중독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수산물의 안전한 구매와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특히 만성 간질환 및 위장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지 말고 충분히 가열·조리해 섭취하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남도는 여름철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바닷가 주변 횟집 등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합동으로 현지 위생실태를 지도점검하고 수족관물과 생식용 어패류에 대한 비브리오균 검사도 신속검사차량을 이용해 매주 진행할 계획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