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득점왕’ 손흥민, 브라질전 앞두고 尹대통령에 청룡장 받아

‘EPL 득점왕’ 손흥민, 브라질전 앞두고 尹대통령에 청룡장 받아

기사승인 2022-06-02 19:46:29
브라질전을 앞두고 훈장 시상식에 참여한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손흥민.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이 체육 훈장 청룡장을 브라질전을 앞두고 수상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 윤 대통령이 현장을 깜짝 방문해 손흥민에게 직접 체육훈장 청룡장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행사인지라 현장을 찾은 관계자와 관중들은 놀란 반응을 감추지 않았다.

정장 차림에 검은색 넥타이를 맨 손흥민은 경기를 1시간여 앞두고 경기장에 등장했다. 이후 윤 대통령이 경기장으로 나서 손흥민 가슴에 청룡장을 직접 달아줬다. 윤 대통령은 손흥민에게 악수를 청했고, 손흥민은 허리를 숙이며 화답했다. 이어진 기념사진 촬영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박지성과 안정환이 함께했다. 

그간 스포츠 선수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룡장을 대신 수여하는 게 일반적인 사례였지만, 이번에는 윤 대통령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시상했다.

청룡장은 체육훈장 가운데 가장 등급이 높은 훈장이다. 엄홍길 대장, 거스 히딩크 감독, 골프 박세리,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등 주요 체육인에게 수여된 적 있다. 

대통령실은 “대한민국 위상을 높인 손흥민 선수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달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 청룡장 수여를 의결했다”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선사했다”고 청룡장 수여 배경을 설명했다.

손흥민은 2021~2022 EPL에서 35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으며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인이 리그 득점왕에 오른 것은 EPL을 포함해 유럽 5대 리그(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에서는 처음이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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