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사석리 고분군, 전북도 기념물 된다

남원 사석리 고분군, 전북도 기념물 된다

기사승인 2022-06-08 13:46:24
남원 사석리 고분군

전북 남원의 ‘사석리 고분군’이 전북도 지정 기념물로 지정된다. 

남원시는 대강면 사석리 고분군이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라북도 문화재위원회 지정 검토 심의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고분군은 지난 1987년 ‘남원 지방문화재 지표조사’를 통해 실체가 확인됐다. 대강면 행정복지센터 북쪽에 자리한 구릉 사면부에 10여기의 봉토분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배치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고분군은 두 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학술적 가치가 재조명됐다. 1차 발굴조사(3호분)에서는 횡혈식석실분(돌방무덤)의 봉토를 따라 주구(도랑시설)가 확인됐고, 섬진강유역의 주묘제가 백제의 진출로 인해 마한의 묘제인 분구묘에서 횡혈식석실분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2차 발굴조사(8호분)에서 확인된 횡혈식석실분은 익산지역의 왕릉급 무덤을 제외하면 전북지역에서 조사된 고분 중 가장 큰 규모(길이 347cm, 너비 185cm)를 보이고 있어, 이 지역 최상위 신분층의 묘제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판단된다. 

시 관계자는 “비지정문화유산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조사한 결과, 청계리 고분군에 이어 사석리 고분군이 전북도 기념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학술조사를 통해 남원지역의 문화유산의 실체를 규명하는 조사와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원=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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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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