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로 유명세를 탄 박종복씨가 공인중개사 사칭 의혹에 휩싸였다.
1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최근 강남구청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박씨에 대한 민원을 이첩받아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에 수사를 정식 의뢰했다.
박씨는 그동안 방송에서 자신을 ‘공인중개사 10기’ 등으로 소개했으나, 협회 조사 결과 박씨는 정식 공인중개사가 아닌 서울 소재 부동산중개법인 소속 중개보조원으로 확인됐다.
공인중개사법에 따르면 공인중개사가 아닌 사람은 공인중개사와 비슷한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위반 시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박씨의 논란이 불거지며 그가 출연했던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과 ‘자본주의학교’, SBS ‘집사부일체’, MBC ‘라디오스타’ 등은 그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자본주의학교’ 측은 쿠키뉴스에 “현재 제작진이 해당 건을 인지하고 관련 영상을 모두 내리기로 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박씨의 방송 출연도 더 이상 없다. OTT 플랫폼인 웨이브에서도 그가 출연했던 4~8회 분량을 모두 내렸다. MBC 역시 박씨가 출연했던 회차의 클립을 모두 삭제했다. ‘집사부일체’는 논란과 관련해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박씨는 논란과 관련, 오는 14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힌다는 입장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