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코미디언 김신영을 영화 ‘헤어질 결심’에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행님아’ 때부터 김신영씨의 팬이었다”라며 “원래 코미디를 잘하는 사람들은 다른 연기를 다 잘한다는 믿음이 있어서 별 염려 없이 확신을 갖고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줘서 보배라고 생각했다”며 “다른 감독님도 앞으로 김신영씨에게 기회를 많이 주면 좋겠다. 물론 바빠서 출연해줄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박해일도 “감독님이 제 후배 형사 역할로 김신영을 캐스팅하면 어떻겠냐고 했을 때 무릎을 쳤다”라며 “감독님의 신의 한 수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영씨는 무대에서 남을 즐겁게 해주는 배우니까 연기에 대한 걱정이 없었다”라며 “현장에서도 굉장히 진지한 모습으로 연기에 임하시는 걸 보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너무 매력적으로 잘해주셨다”고 설명했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제74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김신영은 ‘헤어질 결심’ 후반부에 해준의 후배 형사 역할로 출연한다.
오는 2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