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축구장 80개를 합친 공간에 조성된 나무, 숲, 잔디밭과 다양한 콘텐츠가 어우러져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놀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문을 연 '화랑아 놀자'는 만 3~6세에게 특화된 체험형 콘텐츠다.

특히 내부에 휴게공간이 마련돼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지켜 볼 수 있다.

입구 왼쪽에는 AR(증강현실)을 통해 사방치기 등 전통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로 채워진 '우리놀이터'가 있다.

아이들에겐 새로운 재미를, 어른들에겐 추억을 선물한다.

야외 놀이터와 왕릉 미끄럼틀에서 신나게 뛰어 논 아이들은 공원 내 바닥분수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다.

꽃밭 놀이터에선 아이들이 삽으로 모래를 파고 성을 쌓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꽃밭 놀이터 옆에 설치된 해먹에선 부모들과 아이들이 놀기도 하고 쉬면서 여유를 만끽한다.

솔거미술관은 어린이들이 전시 관람 예절을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물감으로 인해 옷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빛과 그림자를 이용, 작품을 만드는 체험형 콘텐츠 포토그램이 인기다. 

지금은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가득한 야외 전시 'PLAY WITH ME'가 동심을 자극한다.  

'살아있는 교과서'로 불리는 자연사 박물관은 과학교과서에 담긴 화석 대부분을 소장, 최고의 현장 체험공간으로 손꼽힌다.

야외에 설치된 공룡 조각은 만지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기념관의 인기도 꾸준하다.

기획전시실의 '라이브 스케치 월(Live Sketch Wall)'은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살아서 움직이는 특별한 체험을 가능케 한다.

이 외에도 또봇 스토리 뮤지엄, 실감 VR 스튜디오, 3D 영상 관람이 가능한 첨성대 영상관 등 체험 콘텐츠가 즐비하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이사는 "최근 '노키즈존'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에게 특화된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다"며 "아동 친화적 공간·콘텐츠를 마련해 다양한 경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