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대학생 등록금·거주비 6년간 114억원 지원

화천군, 대학생 등록금·거주비 6년간 114억원 지원

연평균 1000만원 넘는 학비 및 거주비 걱정 등 해소

기사승인 2022-07-04 17:02:46
코로나19 이전인 2017년 화천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장학증서 수여식
강원 화천군 인재육성재단(이사장 최문순) 설립 6년 만에 대학교 등록금 및 거주공간 지원금 누적액이 114억원을 기록했다.

4일 재단은 2017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모두 4134명의 대학생에게 총 114억원의 지역인재 지원금(등록금 72억원, 거주공간 지원금 42억원)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재단은 학생의 부모 또는 실질 보호자가 주민등록 기준, 3년 이상 지역에 실거주하기만 하면, 부모의 소득에 상관없이 대학 재학기간 등록금 실 납입액 100%를 지급해오고 있다.

또 월 50만원의 한도 내에서 월세와 기숙사비 등 거주비 실비 100%를 지원 중이다.

지난 4월 교육부가 공시한 국내 대학 등록금을 보면, 2022년 기준으로 연평균 사립대학은 752만원, 국․공립 대학 419만원을 넘고 있다.

소재지별로는 수도권이 761만원, 비수도권은 622만원으로 공시됐으며, 학생 1명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676만원에 달한다.

자신의 집을 떠난 대학생이 매월 거주비까지 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화천지역 대학생들의 연간 등록금과 거주비 부담액은 1000만원을 가볍게 뛰어 넘는다.

하지만 화천군 인재육성재단의 지원 덕분에 대학생 자녀가 있는 군민들의 부담액은 사실상 ‘0원’이다.

자녀가 의대나 공대 등 비교적 높은 등록금을 내야 하는 학과에 입학하더라도, 늘어나는 학비 부담액은 역시 ‘0원’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 100대 대학 진학생과 재학생들은 부모의 소득세 납부규모에 따라 최대 100%의 특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경제적 이유로 대학교에서의 학업을 포기해야 하고, 꿈을 접어야 하는 일은 화천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례다.

학비 마련을 위해 학자금 대출을 받은 후 취업이 어려워 졸업 후 신용불량으로 내몰린다는 뉴스도 화천에서는 먼 나라 이야기다.

재단의 지원 뿐 아니라, 화천군은 매년 방학 시기마다 대학생 일자리를 마련해 아르바이트로 학업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최문순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은 "화천의 인재들이 교육비 부담으로 학업을 멈추거나 꿈을 포기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며 "누구나 의지만 있다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천군 인재육성재단은 8월22일부터 9월2일까지, 2학기 지역인재 지원신청을 접수한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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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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