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이 농식품부 공모사업인 강원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유치에 성공하며 사업비 60억원을 확보했다.
군은 강원도가 도내 접경지역 농업인의 안정적 판로확보와 지속가능한 유통 순환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건립사업 대상자로 확정됐다고 6일 밝혔다.
화천군이 주도하게 될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건립사업은 내년 연말까지 진행되며, 국비 24억원 등 총 6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부터 국방부가 군납 방식을 지역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 방식으로 변경한 상황에서 강원 먹거리 통합지원센터가 구원투수로 나서는 셈이어서 접경지역 농업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내 접경지역 지자체를 포함해 8개 시‧군이 지난해 군 급식으로 계약한 농산물 규모는 2만529톤으로, 금액으로는 522억원에 달한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3개 사단본부가 위치한 화천지역에서는 지난해 도내에서 가장 많은 200억원 이상의 농축산물이 군부대에 납품됐다.
화천군은 강원도와 함께 국방부 등에 기존 군납 수의계약 방식 유지를 강력히 요청하는 동시에 먹거리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군납 농사 피해 최소화는 물론 접경지 일반 농업인들의 유통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건립계획에 따르면, 강원 먹거리 통합지원센터는 선별, 소분, 포장, 전처리, 저온저장을 비롯해 위생시설, 상품화 시설, 안전성 검사장비 등 유통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설비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 시설에 향후 가공시설까지 추가 설치해 농산물 판로를 넓히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담당할 농산물 유통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도내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농‧축산물 순회수집 체계를 도입하고, 철원, 양구와의 협력을 통해 농산물 교차공급 확대, 관계시장 네트워크 확장과 동시에 생산농가 조직화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역 농업계에서는 강원 먹거리 통합지원센터가 건립되면, 군납 뿐 아니라 대기업이나 주요 공공기관 등 다양한 판로개척, 출하시기 조절을 통한 가격하락 방지, 농가 유통 물류비 절감 등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강원 먹거리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경쟁력 있는 강원도의 청정 접경지역산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농업인들도 판로걱정, 물류비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