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7월 1주차(7/2~7/8) 통합 콘텐츠 랭킹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1위를 차지했다. 영화 ‘탑건’, ‘탑건: 매버릭’, ‘토르: 러브 앤 썬더’, ‘범죄도시 2’, 쿠팡플레이 ‘안나’, 영화 ‘마녀’, SBS ‘왜 오수재인가’, 영화 ‘헤어질 결심’, ‘브로커’가 그 뒤를 이었다.
키노라이츠 통합 랭킹은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디즈니+, 왓챠 등 OTT와 박스오피스를 통합해 키노라이츠 자체 평점인 인기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키노라이츠 측은 “최근까지 극장 개봉 영화가 지상파 드라마 순위가 높은 추세를 보인 만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1위를 차지한 건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에서도 연일 1위다. 전 세계 OTT 플랫폼의 콘텐츠 순위를 제공하는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난 4일 국내 TV 프로그램 시청 순위에서 1위에 오르고 하루 뒤 2위로 떨어졌다가 6일부터 다시 순위를 회복해 10일까지 5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외에도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도 1위를 점령했다. 일본에서는 2위를 기록했으며, 이외에도 아랍에미리트와 스리랑카,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오만, 뉴질랜드, 몰디브, 쿠웨이트, 바레인 등에서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 등 국내 지표에서도 인기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1회 0.9%, 2회 1.8%, 3회 4%, 4회 5.2%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4회는 2049 시청률 2.7%를 기록, 전 채널 통합 1위에 올랐다. TV 화제성 분석 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6월 5주차 드라마 TV 화제성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우영우 역의 배우 박은빈은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1위였다.
웃음과 감동을 적절히 배합한 점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주인공 우영우가 변호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법정물과 주인공의 성장기가 더해졌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주인공을 국내 최초 자폐 변호사로 설정하며 차별점을 뒀다. 여기에, 우영우의 동료들이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그를 비하하지 않고 동등한 동료로 인식하는 점이 시청자에게 호응을 얻었다. 우영우를 연기하는 박은빈의 열연과 강기영, 강태오, 주현영, 하윤경, 주종혁 등 함께하는 배우들이 차진 호흡을 보여주는 것 역시 호평이다.
법정 드라마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반전 요소를 곁들이는 전개도 재미를 더한다. 자폐를 가진 우영우가 다른 이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짚어내는 것 역시 희열을 안긴다. 장애를 대하는 현실의 차가운 시선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한다. 난관에 봉착한 우영우가 팀의 도움을 받아 답을 찾고, 그 안에서 동료애를 느끼는 내용은 시청자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NA 채널 외에도 넷플릭스, seezn(시즌) 등 OTT 플랫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