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 발표 경계감 속 일제 하락…트위터 11% 폭락

뉴욕증시, 실적 발표 경계감 속 일제 하락…트위터 11% 폭락

다우 0.52%·S&P 1.15%·나스닥 2.26%↓

기사승인 2022-07-12 06:19:14
연합뉴스

2분기 기업 실적 시즌을 앞두고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31포인트(0.52%) 내린 3만1173.8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95포인트(1.15%) 하락한 3854.4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2.71포인트(2.26%) 급락한 1만11372.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를 끌어올릴 촉매제가 부족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주 코로나19 확산, 주요 경제 데이터 발표와 2분기 기업 실적 시즌 시작을 주시하고 있다. 

2분기 어닝 시즌에선 높은 인플레이션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씨티, 델타항공, 펩시코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오는 13일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6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8% 올라 5월 상승폭인 8.6%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침체 전조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은 지속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3.06%로 10년물 국채 금리(2.98%) 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중국 마카오의 코로나19 관련 봉쇄 소식에도 주목했다. 마카오 정부는 이날부터 18일까지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부분의 영업 활동을 중단했다. 또 상하이에서는 전염성이 더 강한 BA.5 계열의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종목별로 보면 카지노주가 약세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손실을 주도했다. 윈 리조트와 라스베이거스 샌즈 주가는 각각 6.46%, 6.31% 하락했다. 

기술주와 통신, 임의 소비재 관련주도 내렸다. 아마존(-3.28%)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3.08%), 테슬라(-6.55%), 넷플릭스(-5.15%) 주가는 하락했다. 나이키(-2.61%)와 캐터필라(-2.28%), 월트 디즈니(-2.32%) 주가는 2% 이상 밀렸다. 

트위터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힌 이후 11.30% 폭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US뱅크 메니지먼트의 하워스 롭 선임 투자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지금 시장은 불안하다. 어닝 시즌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주는 정보가 전부”라며 “인플레이션이 공급 제약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중국은 중요한 요인. 마카오 셧다운은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 

블랙록은 중기 전망에서 “대안정기는 끝났다. 대신 우리는 변동성이 높아지고 채권과 주식 모두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새로운 세계에 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웨이 리 주식전략가는 “골디락스(이상적인 경제 상황)는 끝났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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