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드라마 대신 뉴스특보에 시청률이 쏠렸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후 9시부터 방영한 KBS1 ‘9시 뉴스’는 전국 기준 14.2%, 오후 10시부터 전파를 탄 KBS1 ‘뉴스특보’는 7.8%, 오후 11시30분부터 방송한 KBS1 ‘뉴스라인’은 4.7%를 각각 나타냈다. 오후 7시40분 방영한 MBC ‘뉴스데스크’는 5.4%, 뒤이어 방송한 MBC ‘뉴스특보’는 2.9%였다. 오후 7시50분 방송한 SBS ‘8뉴스’는 5.1%를, 이후 편성한 SBS ‘뉴스특보’는 4.7%를 기록했다.
동 시간대 방송되던 드라마는 일제히 자체 최저 시청률을 보였다. 정상 방영한 KBS2 ‘미남당’ 13회는 12회(4.7%)보다 1%포인트 떨어진 3.7%, 특보 후 재편성한 MBC ‘멧돼지 사냥’ 2회는 1회(3.1%)보다 1.7%포인트 낮은 1.4%로 집계됐다.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3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4.3%를 나타냈다. 자체 최고 기록이던 2회(5.1%)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뉴스특보가 재난방송에 걸맞았는지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위험 지역, 대피 요령, 대피소 안내 등 재난 정보를 알려주는 것보다 SNS를 통해 제보된 현장 영상을 보여주는 데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전날 밤 SNS에는 “뉴스특보가 제보받은 각종 침수 영상만 보여주는 게 맞는 건가. 침수 지역 표시와 대피 요령을 반복해서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글이 7000번 넘게 공유되며 공감을 얻었다.
한편 전날 방영 예정이던 KBS1 ‘가요무대’와 ‘더 라이브’는 호우 특보로 결방했다. 이외에도 9일 오전 KBS1 ‘인간극장’과 ‘아침마당’,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결방하고 특보 방송이 대체 편성됐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