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이 도내 직업계 고등학교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연일 현장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 교육감은 10일 전주상업고등학교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직업계고교 활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에 앞서 서 교육감은 지난달 21일 군산상고, 지난 9일 이리공고를 방문해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었다.
전주상고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문병원 교장을 비롯해 강일영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배정애 전주여상 총동창회 6대 회장 등 학교 관계자 10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재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인 교명을 ‘전주여자상업고등학교’로 변경을 요청했다.
이들은 특히 “타지역의 순수 여자상업고등학교는 교명을 그대로 사용해 명문으로 자리잡고 있는 반면에 전주상업고는 전주영상미디어고, 전주상업정보고로 두 차례 교명변경과 남녀공학 전환으로 학교 정체성과 취업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총동문회는 물론 학생·학부모·교원 등 학교 구성원들도 모두 교명 변경을 찬성하고 있고, 2020년도 전북교육정책연구소가 진행한 연구보고서에서도 ‘여학생 중심의 상업계열 특성화고로의 운영 필요성’이 제시됐다”면서, 교명 변경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상업계고와 인문계고의 균형 있는 학교기본운영비 지원, 도교육청 공무원 선발시 상업계고 학생의 행정직군 채용 등을 건의했다.
문병원 교장은 “현재 교명은 중학교와 지역사회에 학교를 홍보하는데 혼돈을 주고 있어 신입생 유치, 취업처 개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오랜 전통의 ‘전주여상’이라는 학교 브랜드 가치 회복을 통해 신입생 확보와 취업 명문 학교의 맥을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 교육감은 “전주여상으로 교명을 되찾는데 교육 주체들이 합의하고, 학교를 살리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또한 “공·사립학교의 차별 없는 지원은 물론 직업계고와 일반계고의 사이의 차별도 없어야 한다”면서 “그동안 차별이 있었다면 구체적인 검토를 통해 모든 학생이 균형 잡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