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시민 건강을 위해 발암물질인 석면이 사용된 옛 대한방직 석면 건축물을 철거하는 방안을 토지 소유주인 ㈜자광과 논의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지난 2018년 공장가동이 중단된 후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폐건물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안전사고 및 석면 등 유해물질로 인한 환경오염이 우려돼 ㈜자광에 폐공장 건축물 철거를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우범기 전주시장도 지난 7월 4일 취임 후 첫 전체 간부회의에서 ‘대한방직 부지 개발 여부와 관계없이 우선적으로 석면이 많은 대한방직 폐공장을 철거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제공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시민건강을 위협하는 건축물 내 석면철거 방안을 마련할 것’을 관련부서에 지시한 바 있다.
시는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철거공사가 추진될 수 있도록 ㈜자광 측과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정비대상은 석면 등 유해물질이 사용된 12개동(2만 5772㎡)을 포함한 폐공장 21개동(6만 1135㎡)으로, 철거 여부가 확정되면 토지소유주인 ㈜자광은 올 연말까지 폐공장 철거를 위한 현지조사와 실시설계 완료 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폐공장 철거공사 허가를 받아야 철거에 들어갈 수 있다.
시는 철거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 등 주민피해를 방지하고, 공사 관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공사기간 부지 둘레 전 구간에 가설울타리를 설치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대한방직 폐공장 철거는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석면 건축물 철거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폐공장 철거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