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난마돌은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590㎞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 920hPa, 풍속 초속 53㎧로 ‘매우 강’ 단계다. 사람과 커다란 돌이 날아가는 강도다. 기상청은 오전 9시쯤 오키나와 동쪽 해상 470㎞에 이를 때 강도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난마돌은 앞선 태풍과 유사하게 따뜻한 해수면 등의 영향으로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29~30도인 고수온역을 지나며 바다에서 고온다습한 공기를 공급받겠다. 오키나와에 이르기 전까지는 대기 상하층 풍속과 풍향 차가 작아 위력이 증대될 가능성도 크다.
기상청은 난마돌이 한반도에 가장 근접하는 19일 오전 우리나라에 간접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영남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120㎜의 비가 내리겠다. 시간당 최대 30~5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제주와 경상해안은 난마돌 여파로 최대 순간 풍속이 20~30㎧까지 올라갈 수 있다. 지붕이 날아갈 정도의 강한 바람이다. 남해상과 동해상에는 강풍과 함께 아파트 4~5층 높이인 10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겠다. 제주에는 폭풍해일이 발생하거나, 경상 해안과 동해안에는 방파제를 넘어서는 파도가 덮칠 가능성도 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