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묘한 프리킥’ 조현택 “차는 순간 들어가겠다 싶었죠”

‘절묘한 프리킥’ 조현택 “차는 순간 들어가겠다 싶었죠”

기사승인 2022-09-26 23:32:19
동점골을 기록한 조현택.   대한축구협회(KFA)

“차는 순간 ‘이건 들어갔다’ 생각했어요.”

부천FC 1995의 조현택은 26일 화성경기종합타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 23세 이하 축구대표팀(U-23)과 맞대결에서 교체 출전해 후반 33분 절묘한 프리킥 득점으로 올림픽 대표팀의 1대 1 무승부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서 인터뷰에 응한 조현택은 “우즈베키스탄이 거칠게 나와서 고전을 했는데 그래도 질 뻔했던 경기에서 득점을 해 기분이 좋다. 하지만 이기지 못한 것은 정말 아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우리가 지고 있는 상황이니까 조금 더 공격적인 걸 주문하셨다.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했고 운 좋게 득점까지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후반 31분 그라운드를 밟은 조현택은 2분 만에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고영준이 상대에게 걷어 차이며 페널티 라인 바로 앞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조현택은 왼발로 강하게 때려 반대쪽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도 손을 쓰지 못한 강력한 슛이었다. 황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그 포지션에서 직접 프리킥 훈련을 하지 않았는데, 신호와 의지가 있어서 믿고 맡겼다”고 말했다.

조현택은 “동료들을 보니까 왼발잡이가 없는 것 같아서 내가 차보겠다고 했다. 마침 왼발로 차기가 좋은 각도”라면서 “발등에 맞자마자 제대로 얹혔다는 생각이 들더라. 맞는 순간 득점을 예감했다”고 설명했다.

울산 현대를 떠나 부천에서 임대 활약 중인 조현택은 올 시즌 6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최근 기량이 급상승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이에 대해 “아직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신 덕분에 한 단계 더 성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성장해야 한다”라면서 “내년에 울산으로 돌아가야 하긴 할 텐데 이제 또 울산이라는 팀은 워낙 선수들도 탑급 선수들이니까 또 경쟁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손을 저었다.

조현택은 ‘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한 욕심도 전했다. 그는 “일단 소속팀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라며 “포지션이 수비수지만, 아직 수비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더 보완하겠다. 더 다부진 체격을 갖추게 된다면 (올림픽 엔트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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