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산악열차반대남원대책위원회(이하 남원대책위)는 최경식 전북 남원시장의 산악열차 사업 강행을 강력 비판하고, 시장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남원대책위는 지난 10일 성명서를 내고 “지리산 산악열차 사업은 모든 면에서 문제투성이로, 각종 법령에 저촉될 위험이 크고 경제성 평가도 엉터리이고 열차 운행계획은 실현 불가능하다”면서 “시민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산악열차 사업을 강행하는 최경식 시장은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산림 훼손이 없는 친환경 사업이라는 말도 사실이 아니고, 주민 교통 기본권 보장은커녕 오히려 교통 불편을 초래한다”며 “지리산 내 교량은 산악열차가 통행할 경우 붕괴 위험이 있고, 눈이 내렸을 때는 선로를 열선으로 달궈야 하기 때문에 반생태적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임 이환주 시장은 이 모든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수년 동안 사업을 밀실에서 추진했다”면서, 전임 시장과 현직 시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경식 시장은 이환주 전 시장의 비민주적 행정을 바로잡아야 할 책임이 있고, 무리하게 추진한 문제투성이 산악열차 사업도 전면 재검토해야 했다”며 “대책위는 최경식 시장이 심각한 독단과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또 “지난 7월부터 대책위는 시민들과 함께 산악열차 백지화를 외치는 집회를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이어왔다”면서 “시민들의 요구에도 최경식 시장은 복지부동으로 일관, 취임 직후부터 꾸준히 면담 신청을 했는데도 모조리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남원대책위는 “최경식 시장의 산악열차에 대한 입장도 ‘시범사업은 추진하되 본 사업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황당한 입장으로, 시범사업은 국비가 지원되니 추진하고 본 사업은 남원시 자체 예산이 많이 소요되므로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면서 “사업 타당성이나 환경 파괴, 법적 문제는 안중에 없고 주판알만 튕기는 것처럼 보이는 시장의 입장에 시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 의견에는 아랑곳없이 오로지 주판알만 튕기는 시장이라면 더 이상 시장실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면서 “독단과 불통의 최경식 시장은 당장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남원=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