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전남 목포시장이 24일 입장문을 통해 조속한 복귀를 촉구한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도 책임경영을 요구했고, 25일에는 목포시의회도 의원 전원이 참여한 성명을 내고 파업 중단 및 노사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박홍률 시장은 파업 7일째인 24일 입장문을 통해 “시내버스 2개 노선 비상수송차량 20여대 투입, 택시부제 전면 해제, 공무원 카풀제 등을 시행하고 있으나 시민 여러분의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부족다하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목포시의회, 학부모 대표, 교육청, 시민단체, 시내버스 노사 관계자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시내버스 조기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의 세금으로 마련한 재정지원금에 크게 의존하는 경영은 단절하기바란다. 회사의 명운을 걸고 자구책을 마련하는 용단이 필요하다”면서 “이것만이 회사, 노동자, 시민 모두의 시내버스가 되는 길”이라고 강조하고 “경색된 노사 관계를 푸는 지혜를 발휘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도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도 86억 원의 재정지원금과 33억 원의 추가지원금을 편성했지만, 태원여객‧유진운수 경영진은 어떠한 경영개선도 자구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번 버스파업과 관련해 회사 측은 단 한 번의 사과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는 불성실한 협상 태도를 보이고있어 이에 시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두 시내버스 회사에 목포시민의 혈세가 지원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목포시의회도 25일 성명을 내 “태원여객과 유진운수는 더 이상 시민의 혈세를 축내는 경영을 중단하고, 시내버스의 합리적인 운영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고, 시내버스 노조에는 “시민의 이동권을 볼모로 하는 명분 없는 파업을 즉시 중단하고, 즉시 현업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국자동차연맹 광주전남지역노동조합 소속 태원‧유진지부는 올해 초부터 사측과 진행해온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 13일, 목포시내버스 156대의 운행을 전면 중단하는 파업을 결정, 18일 새벽 5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7.4% 임금인상과 체불임금 지급, 한 달 만근 일수를 기존 13일에서 12일로 단축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5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코로나19에 따른 시내버스 이용객 급감과 가스비 상승으로 인한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