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가 국내 3번째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환자는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당시 무증상)한 내국인이다. 8일부터 발열, 발한, 어지러움 증상이 있었다. 결국 13일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도 소재 병원에 내원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돼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
중대본은 이날 환자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해 경과를 모니터링하고 접촉자 추가 파악을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수행할 방침이다. 이후 확진자의 전염 가능 기간 동안의 동선 파악과 이를 통해 확인되는 접촉자에 대해서는 노출 수준에 따라 위험도를 분류, 관리할 계획이다. 현재 환자는 지정 치료기관에 입원 중이며 국소 통증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 측은 “원숭이두창은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조기발견과 지역사회 확산차단을 위해서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에서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상담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 국내는 원숭이두창 감염병 위기경보수준을 ‘주의’ 단계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총 91개국에서 7만6645명이 원숭이두창으로 확진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22일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하고 경보수준을 ‘주의’로 격상했다. 두 번째 확진자는 9월 발생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