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이차단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첨단전략산업 및 전략기술 관련 산업·연구·교육시설이 혁신 생태계를 이뤄 투자·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지역이다.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지난 4일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가 지정 일정을 공개하면서 각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단지 지정은 산업부 공모를 통해 내년 상반기 결정될 예정이다.
‘이차전지’는 미·중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들이 글로벌시장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첨단전략사업인 만큼 각 지자체의 유치전은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앞서 지난 24일 지역 30개 기관단체장으로 구성된 ‘경북 이차전지 혁신 거버넌스’ 출범과 함께 ‘이차전지 특화단지’유치에 힘을 싣고 있다.
이어 25일 포항시 회의실에서 경북 이차전지 특화단지 실무TF 위원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이차전지 특화단지 타당성 분석’ 착수보고회를 갖는 등 실무적인 검토에 나섰다.
실무TF 위원인 이영주 경북TP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장은 “실무TF는 경북의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원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경북은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등 양극소재 선도기업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19년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이차전지 원료-소재-리사이클링 분야에 4조 1697억원(MOU기준) 규모의 투자유치를 하는 등 이차전지 생태계 조성을 위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다 포항은 환경부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산업부 고안전 보급형 리튬인산철 배터리 상용화 기반구축 등 관련 국책 기반시설을 다수 유치하는 등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적지다.
특화단지 신청지인 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산단은 이차전지 기업들이 지속해서 입주하고 있으며, 인근에 주거 밀집 지역이 없어 확장성이 크다.
게다가 포항은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포항과학산업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 등 이차전지 관련 연구시설이 집적하고 있으며, 포스텍, 한동대 등에서 이차전지 관련 학과가 개설·운영 중에 있어 인력수급도 용이한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와 포항시는 특화단지 지정에 대비해 교통·공동이용시설·주거·복지 등 정주여건 개선과 산업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은 “포항은 수출입이 용이한 영일만신항과, 포스텍을 비롯한 도내 대학, 연구기관 등에 우수한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차전지 산업에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며 “지역의 산학연관 혁신역량을 모두 결집해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