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암댐 수질오염 해결 위해 7개 기관 한 자리에 모였다

도암댐 수질오염 해결 위해 7개 기관 한 자리에 모였다

각 기관별 의견 제시

기사승인 2022-11-30 15:51:04
제3차 도암댐 수질개선 및 갈등조정 실무 3차 회의.

도암댐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개 관계기관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강원도가 주관한 제3차 도암댐 수질개선 및 갈등조정 실무 3차 회의가 30일 정선군청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강원도, 한국수력원자력, 원주지방환경청, 정선군, 강릉시, 평창군, 영월군 등 7개 관계기관 20여명이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용역의 과업 기본개요 및 세부내용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각 기관별 의견 제시와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발전 방류 재개를 위해 먼저 퇴적층 정화, 수질유해물질 처리, 악취제거를 위한 도암댐 루미라이트 살포 수질개선 실증사업을 제안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농업용수 수질유지 ▲생태계 균형회복 ▲용수가 지닌 물의 기능은 농토의 개량 효과 ▲염류 집적 해소 ▲병충해 예방 등의 기대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정선군은 수질개선 실증사업으로 제안한 루미라이트 살포는 수질개선 효과 및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결사반대하고 있다. 정선군은 지난 2005년 당시 국무조정실에서 결정한 댐의 용도에 대해 관계기관별 이행사항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세부 방안을 결정하고 이를 통해 더 이상의 소모적인 갈등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피력했다. 국무조정실 결정사항은 홍수조절용 사용, 호소수질기준 Ⅱ등급 이상 안정적인 수질개선, 댐 내 퇴적물 처리방안 수립 등이다.

영월군도 동강 수계를 함께 공유하고 있는 정선군과 같은 입장이다. 영월군의 젖줄인 동강은 현재 도암댐 수질문제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평창군은 도암댐 상류지역으로 오염물질을 직접적으로 배출시킬 수도 있어 고랭지밭 비점오염 저감 사업 등을 통해 오염원을 줄이는 역할을 맡아야 하는 입장이다.

강릉시는 오봉댐 식수원을 확보하고 있기에 발전방류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무조정실 결정사항 중 호소수질기준 Ⅱ등급 이상 안정적인 수질개선이 완료되면 봄철 갈수기 때 강릉 남대천에도 물을 방류해달라는 의견을 제기한 바 있다. 과거 댐 방류 당시, 강릉시는 도암댐과 바다 간의 수온이 6도가량 차이나자 해양생태계 교란을 겪으며 발전방류를 중단시킨 바 있다. 이에 재방류에 대해선 다각적인 측면으로 신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날 제시된 의견과 논의 사항을 적극 검토해 용역 추진방법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평창군 대관령면 행정복지센터에서 1차 회의가 개최되어 실무회의 운영방법 및 갈등조정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9월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선 강원도에서 ‘도암댐 갈등조정을 통한 합리적 물 이용방안 연구용역’ 추진을 제안하고 용역 실시 여부 및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1986년 1월부터 1990년 5월까지 1256억 원을 들여 평창군 대관령면 수하리에 도암댐을 건설했다. 국내부존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영동지역의 전력공급 및 탈석유 자원개발에 기여한다는 건설배경 속에서 발전소는 강릉시 성산면 오봉리에 건설됐다. 유역변경 댐 수로식의 도암댐의 유역면적은145㎢, 저수량은 5100만t이다. 발전용량은 8만2000㎾다. 원 유역은 송천을 거쳐 정선~영월~충주댐~팔당댐~서해지만, 발전유역은 송천을 거쳐 도암댐~도수터널~강릉 남대천~동해로 흘러간다.

2005년 국무조정실의 도암댐 갈등조정 대책 연구용역 자료에 따르면 도암댐의 전력생산은 강릉시 연간 전력사용량의 10%인 1억8000만㎾h, 최대 수요시 예비전력량(636만㎾) 대비 강릉수력 용량(8만2000㎾) 비율은 1.29%로 발전 필요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발전을 위해서는 수질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호소수질기준 Ⅱ등급 이상 안정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선=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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