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철수 국회의원은 28일 “2024년 총선 승리가 개혁의 골든타임이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강원 원주시 원주웨딩타운에서 열린 원주갑 당원협의회 당원교육(당협연수)에서 축사를 통해 “원래 대통령 당선 임기 첫해가 개혁의 골든타임이지만, 비정상적인 이재명의 민주당이 선진국으로 향하는 국정과제를 하나도 통과시켜주지 않는다면 (우리 당의) 계획을 바꿔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면 우린 다시 정권 재창출을 이룰 수 있고 10년 동안 노력하면 우린 선진국이 될 수 있다”면서 “만약 총선에서 우리가 1당이 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는 5년 동안 식물정부가 될 것이고 정권을 빼앗길뿐더러 우리나라가 망하는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한 당 대표의 세 가지 조건을 강조했다.
먼저 상대 당 대표보다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면 더 많은 표심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두 번째로는 2030과 중도층의 표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기준으로 당 소속보다 유능, 도덕, 헌신 등의 가치를 내세우며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정신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나라가 안정되고 평안을 되찾기 위해 주위 모두를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진정한 보수다”며 코로나19 감염 절정기 당시 대구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속에서도 원전 연구비의 명맥을 잇기 위해 안랩 V3 지분의 절반가량을 기부한 점을 적극 어필했다.
세 번째로는 공천 파동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공천 파동은 영남에서 일어난다”면서 “일단 당 대표가 된 사람이 신세를 많이 지면 질수록 신세진 사람들을 꽂아 넣어야 하는데, 수도권은 못 건들고 대신 영남에서 멀쩡한 현역의원들 날려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모습에 실망한 수도권 민심이 절망한다”면서 “영남은 공천 파동의 중심이 아니라 실력 공천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 같이 강조한 요건들이 충족하면 대통령 인수위원장을 맡을 당시 힘들게 만들었던 국정과제를 모두 현실화시킬 수 있고 우린 10년 동안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들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