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케이블카 정식 운영…3일부터

가리왕산 케이블카 정식 운영…3일부터

해넘이 해맞이, 은하수 보기 프로그램까지 구상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도 '심혈'

기사승인 2023-01-02 17:48:44
가리왕산 케이블카.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

최승준 강원 정선군수는 오는 3일부터 정식 운영되는 올림픽 문화유산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주요 관광지와 연계해 문화와 역사, 예술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선군은 군민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1일부터 어제(1일)까지 시범운영을 실시한 바 있다. 

케이블카 운행 거리는 3.5km다. 매주 토요일에 해넘이 운행을, 일요일에는 해맞이 운행을 도입할 계획이다. 걸어서 3시간 넘게 걸리는 산 정상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어, 앞으로 누구나 쉽게 정상을 오갈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은하수 보기와 같은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도 개발해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화~금요일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고, 오후 4시 탑승 마감한다.

해넘이가 진행되는 토요일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된다. 오후 5시 탑승 마감한다. 

해맞이가 진행되는 일요일엔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운행된다. 탑승 마감시간은 오후 3시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가리왕산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은하수.

정선군은 케이블카와 연계한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군은 지난해 착수해 이달 중 완료되는 가리왕산 국가정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바탕으로 산림청과 협의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리왕산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경기장으로 결정되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다. 가리왕산은 동계올림픽 유치과정에서 IOC의 조건을 충족한 남한 유일의 최적지였다. 하지만 올림픽 유치라는 영광의 이면에 대규모 시설 조성에 의한 상흔들이 곳곳에 남겨지며 가리왕산의 애환을 더욱 깊게 만들기도 했다. 

산림청과 환경단체들은 이때다 싶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기존 땅속 깊숙하게 박힌 수십 개의 곤돌라 지주들을 갈아엎어 원천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가리왕산은 이미 스스로 자연 회복에 들어가 낙엽송을 비롯한 갖가지 식물들의 싹을 피우는 등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민들은 이곳 정상인 해발 1380m의 하봉에서 텐트를 치고 혹한을 보내는 등 몇 해에 걸친 투쟁 끝에 마침내 한시적이나마 유일한 올림픽 유산인 곤돌라를 운영할 수 있는 주체가 됐다. 평창동계올림픽 때 쓰인 선수 이동용 곤돌라를 관광 케이블카로 재활용하겠다는 취지였다. 케이블카는 2024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가리왕산 정상에서 바라본 운해.

정선=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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