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지역발전, 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섰기 때문이다.
시는 정부 대형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는 등의 가시적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100년 대계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新 형산강 프로젝트...홍수 대비, 하천 친수공간 마련
경주‧포항의 형제의 강이자 환동해 상생의 강인 '형산강'이 지난해 12월 환경부 주관 '홍수에 안전한 지역맞춤형 통합 하천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新 형산강 프로젝트는 36km 구간에 사업비 4942억원을 투입,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이 프로젝트는 형산강 발전을 골자로 추진된 '형산강 에코트레일', '형산강 프로젝트'에 이은 세 번째다.
특히 주낙영 시장과 김호진 부시장이 경북도 근무 당시 고향 발전을 위해 장기사업으로 계획했던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었다는 데 의의가 크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형산강 상류 하도 준설, 안강읍 저류지·서천교 인근 복합 친수레저공원 조성 등 홍수 대비·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신경주 역세권 융복합 자족도시 조성
신경주 역세권 해오름 플랫폼 시티가 국토부 주관 공모사업인 거점 육성형 투자 선도지구로 선정되면서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발돋움한다.
신경주역 일원 113만2529㎡에 5407억원을 투입, 2031년까지 광역교통 연계 융복합 자족도시로 조성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 경북개발공사, 한국수력원자력, 국가철도공단과 민간투자 사업자가의 합동 개발로 추진된다.
경상권 광역교통 중심지 해오름 플랫폼 센터(복합 환승센터)를 건립하고 주변 양성자 가속기 확장,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단 조성에 맞춰 연계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 사활
시는 2025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2월 화백컨벤션센터와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선정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시는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 보고,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경호에 유리한 보문관광단지 구역 등 APEC 정상회의 개최 최적지임을 적극 알리고 있다.
경북 시장·군수협의회를 비롯한 한국외식업중앙회, 지역 사회단체, 해외 자매우호도시 등도 경주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는 올해 재계, 언론·문화계를 총망라한 민간추진위원회를 꾸려 대대적인 유치전에 나설 계획이다.
◆원전산업 새로운 블루오션 SMR 국가산단 유치 총력
경주는 6기의 원전, 한수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중저준위방폐장, 고준위 임시저장소 등 전주기 사이클을 보유하고 있는 원전 메카다.
시는 동경주 지역 150만㎡에 3170억원을 투입, 2030년까지 SMR 등 혁신 원자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미래 세계 원전 수출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착공한 SMR 1단계 사업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립은 순항중이다.
중수로해체기술원 설립, 소형 모듈원자로에 적용할 수 있는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 시스템 기술개발 협약' 체결 등은 SMR 국가산단 유치에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SMR 국가산단 입주 의향·설문조사 결과도 긍정적이다. 원전 관련 우량 강소기업 225개사가 참여 의향을 밝힌 것.
SMR 국가산단을 유치할 경우 1000여명 이상의 석·박사급 전문 인력 상주, 배후단지 조성, 고용 창출 등 미래 원전 먹거리 산업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