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송어는 더 실하다"…평창송어축제 매주말 '인산인해'

"올 송어는 더 실하다"…평창송어축제 매주말 '인산인해'

설 연휴 꽝 없는 100% 당첨 이벤트도

기사승인 2023-01-15 17:15:55
2023 평창송어축제 전경.

3년 만에 돌아온 2023 평창송어축제가 매주말 인산인해를 이루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평창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 개막한 이후 이달 15일까지 누적 22만여 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았다. 

단연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신선한 송어 얼음낚시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손맛이다.

올해 송어는 여느 때보다 유독 크다.

이번 축제장의 송어 1마리당 평균 무게는 800g~1kg을 기록하고 있다. 평소보다 150~200g 가량 더 나가는 무게다. 심지어 1kg을 넘는 송어들도 수두룩하다.

덕분에 전문 낚시꾼을 비롯한 체험객들에게 더욱 강렬한 손맛을 선사하기도 한다.

얼음낚시 구멍의 직경은 평균 15cm. 낚은 고기가 구멍 밖으로 나오기 힘들 정도로 올해 송어는 꽤 실하다. 

축제 기간 5개 구간 3만5000㎡ 얼음 낚시터에 총 80t의 송어가 방류된다. 

2023 평창송어축제 전경.

혹여나 ‘송어를 못 잡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오는 설 연휴 동안 ‘꽝 없는 100% 당첨’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송어를 한 마리도 못 잡은 방문객들을 위해 무료로 송어를 나눠주는 특별 이벤트가 마련된 것이다. 해당 기간 얼음 종합 낚시, 텐트 종합 낚시, 송어 맨손 잡기, 어린이 전용 실내 낚시터 이용 시 송어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할 경우 입장권을 보여주면 송어 한 마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입장객은 텀블러를 추첨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평소 축제 관계자들이 한 마리도 못 잡은 방문객을 위해 송어 나눔 통에서 무료로 고기를 나눠주는 한편 후덕한 인심을 가진 전문 낚시꾼들도 아쉬움을 토로하는 주변 방문객에게 아낌없이 고기를 나눠주는 훈훈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축제는 최근 때 아닌 빗줄기에 지난 13일 하루 동안 휴장에 들어갔지만, 이번 주말부터 기온이 떨어지며 정상 운영되고 있다.

송어 낚시의 성공여부는 날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가 오면 물이 흐려져 송어가 잘 안보인데다, 활동량이 떨어진 송어도 구석에서 잘 나오지 않아 낚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반면 맑은 날씨에 기온까지 높으면 송어의 활동량도 늘어 낚시에 성공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잡은 송어는 축제장에 마련된 먹거리 터에서 회와 구이로 요리해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다양한 송어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송어 회무침, 송어 회덮밥, 송어 탕수육, 송어 매운탕 등 12가지 메뉴가 준비된 전문 회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2023 평창송어축제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축제장에선 입장료의 3000원을 지역 농산물 구매 상품권으로 교환해 주거나 지역 상가 이용권으로 교환해 줘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해발 700m의 청정 수역 지역인 평창의 아침 기온은 이달 셋째 주부터 다시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오대천 얼음두께는 평균 40cm 이상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윤승일 평창송어축제위원회 본부장은 "평창을 찾아주신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30일 개막한 2023 평창송어축제는 1월29일까지 31일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3 평창송어축제에서 얼음낚시를 하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

평창=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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