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발 입국자 전원 PCR? 중국인만 쏙 뺐다

中, 한국발 입국자 전원 PCR? 중국인만 쏙 뺐다

기사승인 2023-02-01 20:42:10
1일 오전 중국 웨이하이로 입국한 한국인들이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1일 한국에서 온 중국 입국자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하면서 중국인은 검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주중 한국대사관과 항공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날 베이징·옌지·난징·광저우·칭다오·우한 등 10개 공항에서 한국발 여객기 탑승객에 대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문제는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 국적 승객만 검사를 받게 했다는 점이다. 중국 국적 승객은 제외했다. 일부 공항에서는 중국인만 먼저 여객기에서 내리게 한 뒤 외국인에게만 검사를 진행했다. 한국발 여객기 탑승객의 대다수는 한국인이다. 이번 조치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실시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중단 등 한국 정부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각국과 함께하고 가능한 한 중국과 외국의 인적 왕래를 편리하게 하기를 원한다”며 “그러나 개별 국가는 기어이 중국 국민에 대한 차별적인 조치를 취했다. 대응한 원칙에 따라 응답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보복 조치의 책임을 한국으로 돌린 셈이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날 중국 측에 구체적인 지침을 요구했지만 “각 지방정부와 해당 공항 현장 상황에 맞게 운영한다”는 답변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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