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의 삼성 물산 주가 전망이 엇갈렸다. NH투자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해 안정적 실적에 주주가치제고 강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투자 성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2일 NH투자증권은 삼성물산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매수와 18만원으로 유지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바이오 고성장, 건설 캡티브 위주 안정성장, 기타 부문 코로나19 영향 해소로 지난해 영업이익 2조5285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년대비 111% 성장하는 레벨업을 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액 40조4000억원, 신규수주 13조8000억원을 제시했다”며 “이는 원자재 가격과 환율 조정에 따른 상사부문 외형 축소 때문이다. 전년도 초과달성한 건설 수주가 본격 매출화되면서 레벨업된 영업이익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사주 0.7%, 130만주를 소각해 조만간 2023~2025년 배당정책과 잔여 자사주 11.9%에 대한 계획 등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상속세 재원을 위한 배당 확대, 위상강화 등 지배구조 이슈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6만원으로 5.8%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0% 늘어난 10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3.8% 증가한 6342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에 대체적으로 부합했다”라며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 탓에 건설과 상사의 수익성은 둔화됐지만 최성수기에 진입한 패션과 바이오 부문의 선방으로 부담을 일정 부분 상쇄했다”고 진단했다.
삼성물산은 2023년 실적 가이던스로는 매출 40조4000억원, 수주 13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이에 은 연구원은 “경기위축 영향으로 소폭의 외형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반해 현재의 수익성 레벨은 유지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