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긴급구호대 60명·500만달러 지원” [튀르키예 대지진]

박진 “긴급구호대 60명·500만달러 지원” [튀르키예 대지진]

사전조사단 현지 급파…의견 수렴
박진 “튀르키예는 전략적 동반자”

기사승인 2023-02-07 15:16:07
박진 외교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내 상황실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피해 민관합동 해외지원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에서 강진으로 인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국 정부가 최대 60명의 해외긴급구호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7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 관련 민관합동해외긴급구호협의회’에서 외교부와 119 특수구조대, 코이카 등으로 구성된 사전조사단을 현지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해외 긴급구호 법률에 의거해 소집됐다.

박 장관은 “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수가 발생 하루만에 4000여명을 넘었고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의 긴급구호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부터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해왔고, 500만 달러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지진 피해 확산 상황을 보면서 추가 지원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구조대 파견 공식요청을 접수한 뒤 해외긴급구호대(KDRT) 파견 여부 등 초동 논의를 진행했다. 이후 외교부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119특수구조단 등 3명으로 구성된 사전 조사단을 현지 급파했다.

정부는 탐색구조팀을 중심으로 한 최대 60명의 해외긴급구호대 파견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박 장관은 “외교부를 구호대장으로 해서 소방청, 119구조대, 한국국제협력단 인원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민간 지원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튀르키예는 한국전 참전국으로 우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중요한 국가”라며 “정부의 구호대 파견은 이번 500만달러 지원과 더불어 튀르키예가 지진피해에서 조속히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장관은 이날 오전에는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튀르키예 대사와 전화통화를 갖고,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피해 지역에 거주 중인 한국 국민의 안전을 위한 튀르키예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타메르 대사는 ‘형제의 나라’인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 및 구호대 파견 등 신속한 지원 의사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동부를 강타한 진도 7.8의 대형 지진으로 이날까지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에서 40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와 1만8000 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교부는 이날 지진 발생 피해지역인 튀르키예 동남부지역의 카흐라만마라쉬, 말라티야, 아드야만, 오스마니예, 아다나, 하타이 등 6개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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