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지난해 당기순익 4조4133억원…총주주환원율 33%

KB금융, 지난해 당기순익 4조4133억원…총주주환원율 33%

기사승인 2023-02-07 16:05:02
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은 2022년 4조4133억원의 잠정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배당은 총주주환원율 33%, 현금배당성향 26%로 결정했다. 총주주환율은 전년도 보다 7%P(포인트) 늘어났다.

KB금융은 7일 실적발표를 통해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4조4133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4조4095억원) 대비 0.1% 증가한 수치다. 그룹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3854억원으로 전분기(6371억원) 대비 39.5% 감소했다. 4분기 실적은 희망퇴직비용과 보수적인 경기전망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비용, 계절적 요인에 영향을 받아 크게 감소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경상 순이익은 약 1조2000억원 수준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2022년에는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여신성장 및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의 결실로 그룹의 수수료이익은 2년 연속 3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과거 대비 이익 창출 체력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주주들의 관심이 높은 배당은 총주주환원율 33%, 현금배당성향은 26%로 결정됐다. 더불어 KB금융은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작년에 이어 분기배당을 정례화하며 배당 가시성을 높였다”면서 “이에 더해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총주주환원율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행동주의 펀드를 중심으로 제기된 주주환원정책 확대 요구에 대해서는 “향후 발생 가능한 경기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그룹의 자본비율을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하고 주주가치를 확대하면서 한차원 높은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수립했다”면서 “그룹이 확보하고 있는 강력한 자본력과 풍부한 유동성 등을 기반으로 한 그룹의 최적 자본 구조를 도출한 후 이에 대한 관리방안을 수립하였고, 적정 보통주자본비율 및 자산성장률, 주주환원 정책 등 복합적인 요소를 두루 감안한 자본관리계획을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KB금융그룹은 실적발표 과정에서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에 대해 △Target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 수준 관리 △시스템 성장 수준의 자산성장 △Target CET1 비율을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에게 적극 환원 △안정적인 현금배당 및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추구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주주 이익의 조화 추진 등 5가지로 요약하고, 향후 정교한 자본관리와 함께 선진화된 자본정책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그룹의 부문별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2022년 순이자이익은 전년대비 18.9% 증가한 11조3814억원을 시현했다. 그룹과 은행의 4분기 NIM은 각각 1.99%, 1.77%를 기록해 개선세가 지속됐다. 반면 2022년 순수수료이익은 3조3216억원으로 전년대비 8.4% 감소했다. 연간 일반관리비는 7조5378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4.7% 증가하는데 그쳤고, 경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6.7%로 안정적 수준을 보였다.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 607억원으로 향후 경제 리스크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전분기 대비 7468억원 늘었다. 

한편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2022년 당기순이익은 2조996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5.6%(4052억원) 증가했다. KB손해보험도 5577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순이익이 84.8% 늘어났다. KB증권은 2063억원을 보여 65.3% 감소했고, KB국민카드는 3786억원, 푸르덴셜생명은 25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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