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앞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 13%가 넘어가는 초과분을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주들에게 환원할 계획이다.
KB금융그룹은 7일 실적발표회에서 5가지 원칙을 중심으로한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발표했다. KB금융이 제기한 원칙은 △목표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 수준 관리 △시스템 성장 수준의 자산성장 △목표 CET1 비율을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에게 적극 환원 △안정적인 현금배당 및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주주 이익의 조화 추진 등 5가지 이다.
서영호 KB금융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이날 “CET1 비율 유지 목표는 13%”라며 “이는 10.5%의 규제자본비율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자체적으로 실시한 IMF 외환위기 수준의 보수적 시나리오를 반영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와 보험 부분 자산 비중 등이 큰 점을 감안하여 총 250BP 규모의 매니지먼트 버퍼를 감안하여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목 GDP 성장률 등 시스템 성장을 기본 벤치마크로 하되 거시경제 규제 환경 및 경영상의 목적 등을 감안한 유연한 자본 배치와 자산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자산 성장 목표를 달성한 후 CET1 비율이 13%를 초과할 경우에는 감독 규제 환경의 변화 또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회사의 경영상 목적 등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주주에게 적극 환원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CFO는 최소 전년도 수준의 배당액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배당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밝혔다. 그는 “주주 가치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서는 주주 환원율의 확대와 더불어 배당의 안정성이 확보돼야 하는 만큼 매년 최소 전년도 수준의 주당 배당액을 유지하고 점진적으로 확대해 주주에게 안정적인 페이아웃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KB금융지주의 벨류에이션이 절대적․상대적으로 할인 거래되는 경우가 지속되는 한 자사주 매입 소각은 적극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 CFO는 “분기배당은 현재 변경할 계획이 없고, 2022년에 시행해왔던 방법과 같이 앞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3000억원의 자사주는 매입 이후 즉시 소각을 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KB금융은 4조4133억원의 잠정 당기순이익(지배기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4조4095억원) 대비 0.1% 증가한 수치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를 바탕으로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을 33%, 현금배당성향을 26%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주당 배당금은 2950원, 지난해 분기배당 1500원을 제외할 경우 4분기 주당 배당금은 1450원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