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는 2월 8일 튀르키예측의 요청에 따라서 동남부 지역에 위치한 하타이주 안타키아를 구조활동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긴급구호대는 안타키아 셀림 아나돌루 고등학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했고, 현지 시각으로 오늘 새벽 5시부터 안타키아 고등학교 등지에서 구호활동을 시작. 구호활동을 시작한 지 1시간 반인 오늘 오전 현지 시각 6시 30분경 70대 중반의 남성 생존자 한 분을 구조했다. 다행히 이 생존자는 의식이 있는 상태였고 건강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생존자를 구출한 같은 장소에서 시신 네 구도 수습했다”고 설명했다.
임 대변인은 첫 번째는 생존자를 구조했을 당시 구체 상황에 대해 “첫 번째, 생존자 구조에 대해서는 아직 저도 구체적인 상황까지는 확인을 못 했다. 다만, 이미 현지에는 우리 119 구조대와 구조견 두 마리가 함께 파견 나가 있고, 이미 말씀드렸듯이 저희 베이스캠프 부근에 있는 고등학교 등지 건물에서 처음으로 생존자를 구출하게 됐다. 우리 긴급구호대는 열흘 동안 현지에서 긴급 수색 구조 활동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현지 상황을 보아가며 2차 구호대 파견 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튀르키예에서 한국인 추가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튀르키예 강진 피해에 따른 우리 국민의 피해 상황 관련,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피해 규모는 없다. 진앙지 인근 지역을 여행 중이었던 우리 국민은 모두 다섯 명 정도로 확인됐다. 이 중 세 분은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게 됐다. 또한, 그 세 분 중 두 명은 저희 대사관의 영사가 해당 구출 요청을 한 지역까지 가서 직접 차량으로 안전하게 대피를 시켰다. 나머지 두 분은 소재와 안전이 확인됐고, 조만간 안전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으로 돼 있다. 그리고 우리 현지 공관을 통해서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하고 있다. 진전 사항이 있으면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이도훈 2차관 주재로 튀르키예 지진 피해 관련 긴급구호본부 회의를 개최해 튀르키예 현장 상황을 토대로 긴급구호대의 활동을 후방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방안도 모색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우리 긴급구호대의 활동을 지원해 나가고, 보다 효과적으로 정부와 민간 차원의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