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지난 1월 기준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3.82%로 지난해 12월(4.29%)보다 0.47%p(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시중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평균 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의 금리가 반영된다. 예·적금 금리 반영 비중이 80%로 가장 높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4.34%로 통계 이후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12월 4.29%로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잔액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올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63%로 전월 대비 0.11%p,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3.02%로 전월 대비 0.10%p 상승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해당월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만큼 잔액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 보다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내려가기 시작한 수신금리와 은행채 금리가 빠르게 반영된 결과 신규 취급액 코픽스가 먼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코픽스 하락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취급되는 주담대 변동금리도 16일부터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적용하는 주담대 변동금리를 16일부터 5.43~6.83%에서 연 4.96∼6.36%로 내리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연 5.89~6.89%에서 연 5.42~6.42%로, 농협은행은 연 5.22~6.32%에서 연 4.73~5.83%로 조정할 예정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