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당내 이탈표 거의 없어...부결표 170표 이상 나와”

박주민 “당내 이탈표 거의 없어...부결표 170표 이상 나와”

檢 구속영장 내용에 ‘의아하다’ 당내 의견 많아
“한동훈 과도한 발언하면 정의당 표심도 움직일 것”

기사승인 2023-02-27 09:47:18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효상 기자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170표 이상 반대표가 나오지 않겠느냐”며 이재명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 가능성을 관측했다. 한 장관이 지난해 노웅래 의원 사례 때처럼 과장된 발언을 할 경우 반대표는 더 늘어날 거라고 봤다.

박 의원은 27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찰의) 구속영장 내용이 공개되면서 많은 의원이 ‘의아하다’ ‘터무니없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며 민주당 내 이탈표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가결표를 던질 의원은 없다고 본다”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김건희·대장동 특검을 관철하기 위한 농성이 진행 중인데 여기에 참여하는 인원 만해도 100명이 넘었다. 큰 흔들림 없이 당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불체포특권’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 대표의 과거 발언과의 현 상황이 대치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불편해하실 수 있으나 불체포특권 제도가 존재하는 이유를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부의 강력한 작용에 대한 자기방어적 성격으로 부여된 것이고, 국회의원 개인에 대한 방어권 차원이 아니라 권력기관 분립이라는 대원칙에서 만들어진 제도”라며 다른 주장을 하는 정의당에 대해선 “헌법상 기관 간 견제라는 문제 의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직접 설명할 한동훈 장관의 태도에 대해서는 “과장되게 얘기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말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언급하면서 “그때도 많은 의원이 (한 장관이) 연기하는 것처럼 느꼈다”며 “한 장관 덕분에 노웅래 장관이 체포되지 않았다고 할 정도였다. 당시 정의당 의원들조차도 (한 장관 발언에) 반감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돈봉투라고 하는 등 정상적인 장관의 말투는 아니지 않느냐”며 “이번에도 과장되게 표현하면 정의당도 부결표를 던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에서는 부결이 나더라도 총선이 점차 다가오는 만큼 민주당 내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흔들림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박 의원은 “수사나 재판을 받는다는 사실 자체가 사법리스크의 핵심이 아니다. 당대표가 할 일을 안 하거나 못하는 게 사법리스크”라며 “현재 당 지도부가 제 할 일을 하지 않을 리는 없고, 이 대표 스스로 민생을 바짝 챙기겠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 수사에) 대응할 것은 하면서 각자가 할 일을 해나가면 ‘개미지옥에 빠진다’는 얘기는 나올 필요가 없다”고 역설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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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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