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78)에 대해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피해자를 포함한 누리꾼들은 전국에 위치한 JMS 교회 주소를 공유하고 나섰다.
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는 신이다에 나온 JMS 전국 교회 주소’라는 제목으로 피해자 카페에 올라온 글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해당 글 작성자는 “전국 교회 주소를 입수하게 돼서 올린다. 여기저기 마구 뿌려주고 ‘여기가 만명 성폭행을 목표한 교주 믿는 교회’라고 홍보해 달라”고 적었다.
이 글에는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100곳의 JMS 교회 이름과 주소가 포함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자료에 따르면 JMS 교회가 가장 많이 분포한 지역은 수도권(경기도 16곳·서울 4곳·인천 3곳)이다.
글은 본 누리꾼들은 “정말 많이도 있네” “우리 지역에도 있네” “동네 산중턱에 신기한 건물이 있길래 뭐지 했는데 저거였네” “조심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JMS 특징을 공유하기도 했다. ‘(JMS 신도들은) 섭리사, 섭리교회라고 부르더라’ ‘중·고등부 예배를 콘서트처럼 한다’ ‘일반 교회인척 유튜브를 한다’ 등의 내용이다.
교회 이름에 기독교복음선교회(JMS)란 명칭을 사용하지 않아 일반 교회와 구분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왔다.
반 JMS ‘엑소더스’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에서 “정확히 JMS 교회가 몇 개인지 현재로서는 파악을 못하고 있다”며 “다만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JMS교회는 특유의 정명석 필체로 교회 이름을 써놓은 곳이 많다. 정명석 필체로 써 있는 교회는 100% JMS 교회이고 이 필체로 미장원이라든가 치과 이름이 쓰여있는 곳도 100% JMS 신도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명석은 지난 2009년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그러나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 수련원 등에서 2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17회 준강간·준유사강간하고, 2018년 7~12월 3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5회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10월 또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