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 전주시장이 최근 불거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설에 공중파 방송에서 나온 전주 비하 발언 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우범기 시장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이 대한민국을 고루 잘 살게 만들자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위치한 전주를 제3금융중심지로 만드는 데 총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잊을만하면 고개를 드는 기금운용본부 서울 이전 논란과 한 공영방송 기자의 부적절한 발언 등 일련의 사태는 국가균형발전을 목표로 노력해온 모든 지방정부에 대한 모욕이자, 지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만큼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우 시장은 “전주를 대한민국 금융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 시민들과 힘을 모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북도는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금융기관 집적화를 위해 지하 2층~지상 11층 규모의 거점공간인 전북국제금융센터 조성 및 국민연금공단과 협력해 특화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이달 중 전주시의회와 협력해 ‘전주시 금융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이전 금융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제도를 법제화하는 등 더 많은 금융기관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까지 전북대와의 협약을 토대로 운영중인 금융연금경제학 학사·석사 연계전공과정을 통해 금융과 연기금 분야 기초지식 및 실무역량을 갖춘 지역인재 388명을 배출했다.
이에 앞서 시는 국민연금공단 및 기금운용본부가 이전한 전북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기지제 산책로 조성(2021년) △혁신대방 국공립어린이집 개원(2021년) △근로복지공단 전주 어린이집 개원(2021년) △혁신도시 다목적체육관 건립(2022년) △어린이 가족친화공간 조성(2022년) △혁신도시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2022년)을 완료했다.
올해는 △키즈복합혁신센터 구축 △혁신동 주민센터 청사 신축 △혁신도시 다목적 체육센터 건립 등이 완료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최근 불거진 기금운용본부 이전설과 지역 비하 발언 등으로 전주시민들이 큰 상실감과 허탈감을 겪고 있는 만큼 모든 전주시민을 대표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전북도, 국민연금공단, 지역 정치권과 함께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