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반경 3m, 여성 못 오게 막았다” JMS 2인자 고백

“정명석 반경 3m, 여성 못 오게 막았다” JMS 2인자 고백

정조은 “17세에 전도 돼… 어렴풋이 알았다”

기사승인 2023-03-13 15:50:12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예고편 캡처

넷플릭스 시리즈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공개된 이후 기독교복음선교회(JMS)와 관련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JMS 후계자로 거론된 정조은(본명 김지선)씨가 정명석 총재의 범죄 행각을 사실상 인정했다. 

13일 JMS 공식 방송 플랫폼에는 정씨가 정명석의 범행을 인정하는 내용의 발언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왔다. 

정씨는 해당 영상에서 “더 이상 참고 인내할 수만은 없다”며 “두렵지만 진실을 쳐다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다뤄진 정명석 관련 의혹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그는 “섭리사의 90% 이상의 사람들이 세상과 단절될 정도로 영사랑을 먼저 하며 창조목적을 이뤄가는 것이 최고 교리”라며 “그러나 이 절대적인 뜻을 육사랑으로 해석해 수십년이 넘도록 은폐하고 가리며 겉으로는 영사랑을 말하고, 실제로는 육사랑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폭로했다. 

정씨는 정명석의 성범죄와 관련해 본인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저는 1998년 말 전도돼 어렴풋이 알았다”며 “17세, 이성적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그 무엇을 알 수 있었겠는가. 알았으나 알았어도 몰랐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3년 동안 (육사랑을 주장하는) 이들을 끊임 없이 막고 싸웠다”며 “3년6개월 간 선생님께 (육사랑은) 절대 뜻이 될 수 없다고 눈물로 호소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여자들이 선생님(정명석) 반경 3m 이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며 “가장 믿는 세 사람들로 봉쇄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 번도 육사랑이 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최근 사태를 두고 “과오가 있다면 모두 청산할 최고의 기회”라고 말했다. 

JTBC에 따르면 JMS 측은 장로단 명의로 정씨의 예배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정명석은 지난 2009년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그러나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 수련원 등에서 2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17회 준강간·준유사강간하고, 2018년 7~12월 3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5회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10월 또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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