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말렸다”던 JMS 2인자… “공범이면서” 정반대 폭로

“정명석 말렸다”던 JMS 2인자… “공범이면서” 정반대 폭로

정조은 “정명석 반경 3m 이내 여성 막았다” 주장
탈퇴자들 “여성 데리고 감옥 면감 제일 열심히 가더니”

기사승인 2023-03-16 08:15:45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예고편 캡처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2인자로 불리는 정조은(본명 김지선)씨가 정명석 총재의 범행을 인정하며 ‘막으려했지만 막을 수 없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은 가운데 피해자들은 정씨가 ‘공범’이라고 반박했다. 

16일 JMS 탈퇴자가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씨의 영상이 공개된 이후 정명석에게 여성 신도를 데려간 인물이 그였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앞서 정씨는 지난 13일 JMS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 거짓 진술 강요 등 혐의에 대해 사실상 인정하는 발언을 내놨다. 

정씨는 “3년동안 (육사랑을 주장하는) 이들을 끊임없이 막고 싸웠다”며 “여자들을 선생님(정명석) 반경 3m 이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JMS 탈퇴자 커뮤니티에선 정반대의 폭로가 이어졌다. 한 탈퇴자는 정씨의 발언과 관련해 “정명석이 감독에 있는 10년동안 예쁘고 키 큰 애들 데리고 감옥 면담 제일 열심히 다닌 사람, 전도되고 중국 넘어가 정명석의 온갖 수발 들던 사람이 바로 ㅈㅈㅇ(정조은)”이라며 “참으로 가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최종 면담은 항상 ㅈㅈㅇ이 했다” “정명석의 성폭행을 묵인한 자” “여신도들이 성폭력 피해를 입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방관을 넘어 정명석을 도와 협력한 공범” 등 탈퇴자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2018년 7월부터 정명석에게 수차례 성폭력 피해를 본 호주 교민 에이미 씨는 전날 MBC를 통해 그를 처음 정명석의 방으로 데려간 것이 정씨의 최측근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정씨는 사건 이후 혼란을 겪는 에이미에게 “정명석에게 더 잘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 JMS 탈퇴자이자 정명석 성폭행 피해를 폭로한 메이플 씨는 영상에서 “J언니한테 이제 이런 일 했는데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선생님이 너를 예뻐해준 거 몰라? 너 예쁘니까”라고 증언했다. 메이플이 언급한 J언니는 정씨로 알려졌다. 그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정조은, 그 사람은 그냥 악마”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정씨가 정명석의 범죄 혐의를 인정하는 폭로를 한 배경을 두고 JMS 내부에 분열이 있는 것 같다는 추측이 나온다. 

JMS 교단은 장로단 명의로 정씨의 예배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정조은이 수십억원대 부동산 투기 의혹과 초호화 생활을 위한 자금 세탁 등 개인 비위를 감추기 위해 돌발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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